(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 시베리아와 인접한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哈爾濱)과 같은 성 자무쓰(佳木斯) 구간을 잇는 고속철을 오는 8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지대 최장거리인 이 고속철은 총길이 343㎞로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과 북동부 자무쓰를 연결하며 지난 1일부터 동북지방 혹한을 견디는 시험을 받고 있다.
이 고속철은 최고시속 200㎞에 여객·화물 수송 겸용으로 설계됐으며 하얼빈~자무쓰 열차 운행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1시간50분으로 크게 단축한다.
겨울철 저온, 폭설, 강풍 등의 특수환경에서 운행해야 하는 여객·화물 시험 열차가 전원 공급, 노반, 교량 등의 요구사항을충족시키는지를 현재 검사받고 있다.
새 고속철은 오는 7월 말 시운전을 거쳐 한달 뒤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하얼빈~자무쓰 고속철로 공사는 2014년 7월 시작됐으며, 중국 국가 중장기철도망계획인 '4종(縱) 4횡(橫) 고속철도망'에포함된 핵심 사업의 하나다.
중국은 앞서 2012년 말 하얼빈~다롄(大連) 고속철, 2015년 8월 하얼빈~치치하얼(齊齊哈爾) 고속철 등을 개통해 영하 40도의 기온에 견디는 혹한지대 고속철 운행 경험을 쌓았다.
신화통신은 "새 철로가 모두 높은 고도에 위치한 탓에 건설자, 운영자에게 어려움이 있다"며 "한겨울 기온이 영하 35도까지내려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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