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보 들어와"…제보 확인 차원인 듯
인천공항 사무실·본사 전산센터 등 총 5곳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한진그룹 총수 일가 밀수·탈세 혐의를 수사 중인 세관 당국이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부터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 딸 조현민 대한항공[003490]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강서구 방화동 본사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에서도 압수수색 중이다.
조 전무 자택 압수수색은 두 번째다. 한진그룹 총수일가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세관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인천세관은 지난달 21일 조현아·원태·현민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조사는 최근 관세청에 조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 공간'이 있다는 추가 제보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조 전무 자택에 지난 번 압수수색 때 확인하지 못한 공간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세관의 이번 압수수색은 조 회장 부인인 이씨와 조 전무 밀수·탈세 혐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31E92FEFB00144DAB_P2.jpeg' id='PCM20180502000226887' title='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소환 (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최근 한진일가 해외 신용카드 내역 분석 과정에서 조 회장은 카드 사용액이 0원으로 나타나면서 세관 수사는 일단 세모녀로 집중되고 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세관 소환 조사 대상으로 이씨와 조 전무, 조현아 씨 등 3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조 전무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한진일가가 개인 물품을 조직적으로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내야 할 운송료나 관세를 회피했다는 내부 증언이 SNS 등을 통해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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