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앞두고 달러가치 '껑충'…美경제 자신감 반영

입력 2018-05-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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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앞두고 달러가치 '껑충'…美경제 자신감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현지시간으로 2일 종료되는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비롯한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유지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께 92.55까지 올라 지난 1월 초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장중 한때 92.64까지 올랐던 이 지수는 9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중순 이후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 환율은 2일 오후 현재 1월 초 수준까지 떨어진 유로당 1.20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엔화는 달러당 109.7엔으로 올해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흥국 통화도 약세다. 이날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6.3670위안으로 0.44% 절하됐다. 1월 25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미 국채 금리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2.504%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10년물은 2.966%, 30년물은 3.129%까지 올랐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차는 1일 240bp(2.4%포인트)에 달해 29년 만의 최대치에 근접했다.
달러화 강세 등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2일 마무리되는 FOMC 회의에서는 통화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가 3차례에서 4차례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0% 오르는 등 최근 경제지표도 미국 경제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강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금상승·물가상승률 등에서 보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미 동부시간으로 2일 오후 2시에 발표될 회의 결과에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미 경제에 대한 평가에 변화가 있을지, 최근 달러 강세 등 시장 움직임에 대한 코멘트가 있을지 등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하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이날 "미국의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과 2일 FOMC 회의가 연준의 6월 인상의 길을 터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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