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영호 "매년 돼지 지원" 민주당 한범덕 "개성과 자매결연"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지방선거에 출마한 청주시장 여야 후보들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교류·협력 관련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황영호 청주시의장은 2일 기자회견을 해 "정상회담 실현 등 남북 화해·교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지역 차원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해주·신의주·정주·안주 등 '고을 주'(州)자를 쓰는 북한 도시와 '동주(同州) 도시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청주의 역사적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원본 찾기를 비롯, 고려·조선시대의 기록유산 발굴 및 세계화를 위한 남북 공동연구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농·축산업 교류와 관련, 청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새끼 돼지를 연간 1천마리씩 북한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의장은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북측의 의지에 진정성이 담겨 있다면 지역 차원의 다각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한범덕 전 청주시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직지의 본향인 청주와 고려 금속활자의 중심지인 개성간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시장은 청주-개성 자매결연이 체결되면 직지 세계화, 직지 찾기,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등 청주가 펼쳐온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고려시대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전을 청주에서 여는 등 교류·협력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나 문화재청은 물론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과 면밀히 협의해 만월대 출토 유물 청주 전시를 이루어 내면서 남북 동질성 회복을 위한 가교 역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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