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데이터 분석업체 동원 "스웨덴·멕시코 정밀 분석"

입력 2018-05-02 16:22  

신태용호, 데이터 분석업체 동원 "스웨덴·멕시코 정밀 분석"
세밀한 움직임까지 현미경 관찰
신태용 감독의 자신감 "신상까지 털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승 상대로 꼽히는 스웨덴, 멕시코 대표팀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외부업체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멕시코는 선수들의 신상까지 '털고 있다'"라고 표현한 뒤 "외부업체까지 동원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해 데이터전문 분석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재임 시절이 해당 업체와 계약했는데,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분석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러시아 월드컵 같은 조에 속한 스웨덴, 멕시코 선수들의 경기 내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마다 소속팀 경기에서 얼마나 뛰었으며, 어떤 플레이를 즐겨했는지 데이터화해 제공하고 있다"라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플레이 행적을 분석하고 있는 만큼, 현재 어떤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의 선수 분석은 단순히 분석으로 끝나지 않는다.
해당 자료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정리 과정을 거쳐 대표팀 선수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신 감독은 "태블릿 PC에 자신이 맡아야 할 상대 팀 선수들의 특징, 가령 어떤 발을 잘 쓰고 어떤 플레이를 즐기는지 자료화해 선수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상대 선수 분석은 어느 때보다 잘 이뤄지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분석은 외부업체에만 전가한 것이 아니다. 대표팀 토니 그란데(71) 수석코치, 하비에르 미냐노(51) 피지컬 코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64·이상 스페인) 전력분석 코치는 지난달 13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상대 팀 선수들의 전력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오랜 기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 코치 생활을 하면서 현지 상황에 밝다.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 코치는 최근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그는 스페인 현지에서 기존 외국인 코치 두 명과 만나 분석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스페인에는 멕시코 디에고 안토니오 레예스(에스파뇰),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카를로스 벨라(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뛰고 있다.
스웨덴 욘 구이데티(셀타 비고)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거다.
스페인에서 분석하지 못하는 타 리그의 스웨덴, 멕시코 선수들은 현지 지도자들에게 분석을 부탁해놓은 상태다.
신 감독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잘 파악하고 있다"라면서 "오는 8일 코치들이 귀국한 뒤 다 함께 분석을 다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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