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평양냉면이 뜬 데 이어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된 문배주 등 전통주도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정상회담 만찬상에 오른 문배주 판매량이 정상회담 직후 4.8배로 늘어났다.
문배주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당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간 140병 팔렸다.
정상회담 후 하루 평균 판매량은 28병으로 지난 3월 일평균 판매량(5.8병)과 비교하면 4.8배로 늘었다.
문배주는 찰기가 없는 조인 메조와 찰수수로 만든 증류주로 문배나무의 과일향이 난다고 해서 문배술이라고도 불린다.
증류한 술을 바로 마시지 않고 1년간 숙성시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저도수 트렌드에 맞춰 기존 40도 이외에 23도와 25도 문배주도 출시됐다.
정상회담의 다른 만찬용 술이었던 두견주도 지난달 26일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서 10병씩 한정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모두 팔렸다.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 조은식 과장은 "각국 정상회담이나 청와대 만찬주로 전통주가 오를 때마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시 만찬주로 선정된 풍정사계는 한정 출시 이틀 만에 준비 물량이 다 팔렸으며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만찬주 솔송주, 평창 올림픽 만찬주 능이주를 찾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과거 중장년층이 주로 마시던 전통주는 최근 젊은층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전통주 전문 매장인 '우리 술방' 매출에서 20∼30대 고객 비중은 49.4%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소주와 맥주 등 기존 주류에 싫증을 느낀 젊은 소비자들이 전통주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더욱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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