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구형 이집트 기자, 올해 세계언론자유상 받는다

입력 2018-05-02 18:05   수정 2018-05-03 10:39

사형 구형 이집트 기자, 올해 세계언론자유상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카이로에서 취재 도중 구속돼 사형이 구형된 이집트 사진기자가 올해 '유네스코-기예르모 카노 세계언론자유상' 수상자가 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오는 3일 25번째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가 시상하는 유네스코-기예르모 카노 세계언론자유상 수상자로 이집트 사진기자 마흐무드 아부 제이드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샤칸'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마흐무드 아부 제이드는 2013년 8월 카이로의 라바아 알 아다위야 광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를 이집트 보안군이 진압하는 현장을 촬영하다 체포됐다. 이후 2년가량 구금됐으며 법원에 회부돼 사형이 구형됐다.
유네스코-기예르모 카노 세계언론자유상은 1986년에 마약 거래 조직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피살된 콜롬비아 언론인 기예르모 카노를 기리고자 제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다.
한편, 유네스코는 1993년 12월 유엔 총회에서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진실을 위해 투쟁한 언론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5월 3일을 세계 언론 자유의 날로 선포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에서 취재 도중 살해당한 언론인은 지난해에만 79명에 이른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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