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인권단체 추산…작년에만 1만1천232명 달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난해 멕시코에서 마약 갱단 등의 폭력을 피해 1만1천여 명이 강제로 이주했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이 인권단체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인권 보호·개선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6개 주에서 주민 1만1천232명이 마약 카르텔, 자경대 등 조직화한 무장단체를 피해 강제로 이주했다.
이로써 2006년부터 2017년까지 같은 이유로 강제 이주한 주민은 32만9천917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중 몇 명이 다시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멕시코 군은 마약 갱단의 위협을 받던 게레로 주 산골 오지 주민 92명을 안전한 곳으로 호송하기도 했다.
인권 보호·개선 위원회는 또 다른 8천928명이 지난해 토지·정치·종교적 갈등을 피해 삶의 터전을 떠났다고 전했다.
강제 이주자들의 대부분은 남부 치아파스 주 원주민 지역 사회 주민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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