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볼턴-해리스 등 매파참모들이 세부 로드맵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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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자기 주변을 매파 인사들로 채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대북 강경파에서 대화파로 변신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발탁한 인사인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이 곧 주한 미 대사로 지명돼 오랜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해리스 사령관이 노골적인 대중 강경파였다고 지적하면서 "해리스 사령관이 호전적이고 위협적인 북한과의 정교한 외교적 합의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신문은 해리스 사령관의 주한 미 대사 지명은 미북 간의 외교적 해빙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타난 중요한 역학을 반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긴장을 누그러뜨리기를 바라며 발언을 부드럽게 하면서도 외교팀은 매파로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해리스 사령관의 지난 3월 상원 군사위 청문회 당시 대북 언급을 소개했다.
당시 해리스 사령관은 대북 군사옵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군은 북한에 대한 경고 성격의 제한적인 코피작전을 위한 계획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며 "다양한 충돌이 일어나는 동적인 지역에서 어떤 것을 해야 한다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유사시 북한군에 대한 전면적 군사공격을 의미하는 언급을 했다고 WP는 전했다.
또 "우리는 대통령이 명령한다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해리스 사령관은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작전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였다고 강조하면서 어떤 비핵화 합의에 대해서도 "불신하고 검증한다"는 게 자신의 견해라고도 했다.
WP는 지난해 북한 정권의 교체를 주장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한 달 전 대북 선제타격을 거론했던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해리스 등 매파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북 협상에 나설뿐 아니라, 북미 정상의 광범위한 비핵화 합의 도출 시 후속 세부 로드맵에 대한 타결을 책임진 인사들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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