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김진수 부상 악재에 월드컵 엔트리 '고민되네'

입력 2018-05-03 11:20  

김민재·김진수 부상 악재에 월드컵 엔트리 '고민되네'
수비수 김진수 이어 김민재도 부상으로 4∼6주 진단
김민재, 28일 온두라스전 등 2차례 평가전 참가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14일)를 열하루 앞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전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플러스알파 2∼3명을 합친 25∼26명으로 소집 멤버를 발표할 예정으로, 90% 가까이 엔트리 구상을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대표팀의 붙박이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민재(22·전북)의 부상으로 엔트리 확정에 변수가 생겼다.
김민재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주중 경기로 펼쳐진 대구FC와 K리그1(1부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오른쪽 정강이 부분을 다쳤다.
다른 선수로 교체된 김민재는 정강이뼈에 미세하게 금이 가 회복까지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표팀이 오는 21일 소집될 예정이어서 김민재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의 왼쪽 풀백을 맡아온 김진수(26·전북)가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서 김민재의 부상은 대표팀에 타격이 크다.
지난 3월 25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 때 왼쪽 무릎 안쪽 인대가 파열돼 5주 진단을 받았던 김진수는 소집에 참가하더라도 실전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김진수를 발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만약을 생각해 김진수를 대체할 선수를 물색해왔다.
신 감독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윤석영(28·가시와 레이솔)을 김진수의 대체자 후보로 점 찍고 직접 경기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부상은 신태용 감독의 고민을 깊게 했다.
주전 중앙수비수는 김민재-장현수(27·FC도쿄) 콤비다. 여기에 홍정호(29·전북)가 후보 자원이다.
하지만 홍정호가 기대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추가 후보 선수로 일본 J리그의 정승현(24·사간도스)까지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다면 장현수의 파트너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김민재는 일단 오는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과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참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김민재 선수가 정강이뼈 실금으로 4∼6주 진단을 받았는데, 1주일 후 다시 정밀검사를 해봐야 정확한 부상 부위와 재활 기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에 시름이 커진 신태용 감독은 14일 대표팀 소집명단에 김진수와 김민재를 포함할지 막판까지 고민할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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