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단속반 운영·시민 수거보상금 1억원
(김포=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한강신도시·풍무지구 조성 등 신도시개발이 활발한 김포지역이 불법 현수막 등 넘쳐나는 거리 홍보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도 48호선을 따라 산업단지(양촌골드밸리) 인근 구래동과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추진 중인 풍무동과 운양동, 고촌읍 등에는 공장 임대와 지역주택조합원을 모집하는 현수막과 벽보 등이 홍수를 이룬다.
3일 김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불법 광고물 부착 등을 적발해 부과한 과태료는 5억여원(1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여만원(26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부과한 불법 광고물에 대한 과태료는 작년 한 해 동안의 부과 금액(115건. 3억1천300만원)을 이미 훌쩍 넘었다.
시가 지난해 정비한 불법 현수막·벽보·전단지·입간판 등 광고물은 27만4천 건으로 전년(26만3천 건) 대비 1만1천 건 증가했지만, 주말·공휴일에 집중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숨바꼭질 게릴라식 불법 광고물은 줄지 않고 있다.
지속적인 단속에도 업체 간 경쟁, 분양 등에 따른 불법 광고물이 근절되지 않자 시는 최근 부시장 주재 대책회의까지 열어 불법 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장영근 부시장은 "불법유동광고물 근절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처분으로 도시미관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정비활동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아파트 주택 조합 모집과 분양 광고 불법 현수막은 게시자 적발 시 즉시 정비와 장당 과태료 부과 및 고발 등 행정 처분키로 했다.
주말과 공휴일을 틈탄 게릴라식 불법 현수막 근절에 초점을 두고 합동단속반을 운영해 원천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우선 3개 반(9명)으로 정비반을 편성해 평일은 물론 주말 등 365일 불법 광고물에 대한 정비에 나섰다. 월 1회 김포시 옥외광고협회 및 유관기관(경찰서 등)과 함께 불법 광고물 예방 캠페인 및 합동정비도 하기로 했다.
시민이 불법 광고물을 정비·수거하면 보상하는 시민 수거보상금도 6천200여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늘려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시 건축관리과 광고물팀 관계자는 "비용 대비 현수막이 홍보 효과가 크다 보니 업체들이 과태료 부과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지속해서 불법으로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며 " 불법 현수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근절 방안을 만들 때까지 주말·공휴일에도 합동단속반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km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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