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올해 4회 전망우세"…한은, 하반기에 올릴까

입력 2018-05-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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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올해 4회 전망우세"…한은, 하반기에 올릴까
한은 금통위, 물가·경기평가 엇갈려…금융시장 올해 0회 혹은 1회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정책금리 인상을 4회 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상을 할지가 관심이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올해 4회 금리인상 전망이 우세하다는 견해다.
UBS는 성명서 내용을 감안할 때 점도표(3회)와 달리 4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3월 FOMC 이후 '비둘기파(금리완화 선호)' 입장이던 인사들이 최근 중립적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외신들도 이런 분위기에 가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OMC에서 올해 3회 인상으로 충분한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선물시장에서는 3일 오전 6시20분 현재(한국시간) 3회는 46.2%, 4회는 34.6% 확률을 기록했다. 6월 인상 확률은 96.7%이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은 하반기 1회가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새 금통위원으로 내정된 임지원 JP모건 수석본부장도 올해 7월에 한 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물가 등 경기지표가 나오면서 연내 1회 인상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거시지표 부진을 언급하며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1회에서 0회로 낮췄다.
하나금융투자도 3일 보고서에서 국내 성장 동력 측면에서는 7월 인상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4월(1.6%)에 이어 5월에도 한은 전망치(1.6%)에 부합하면 물가개선과 미 금리 인상 가속화를 명분으로 7∼8월에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2일 나온 금통위(4월 12일) 의사록을 봐도 통화정책 방향이 선명하지 않다.
금통위원 2명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말했다.
A금통위원은 성장·물가 흐름이 이번 전망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B금통위원도 주택 과잉공급이 발생하면 몇년간 추가 성장 대가로 무거운 사회적 부담을 지고 가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완화적 기조를 다소 축소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와 우리나라 중립금리 상향 조정 여부, 각종 규제 효과, 구조개혁 결과, 노동시장 등을 주시하면서 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여서 적정 인상 시기를 언제로 보는지 힌트는 주지 않았다.
아예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시사한 위원도 있었다.
C위원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이고 완화적 통화정책 부작용 우려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두 위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이르는 시점이 내년으로 늦어질 것 같다거나 물가 상승속도를 예단해서 통화정책을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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