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자리를 빛낸 '장백폭포'와 '일출봉'을 그린 소산 박대성 화백 전시회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오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박 화백 작품 100여점으로 구성한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문화엑스포는 2∼3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 전시회 작품과 맞닿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작품을 공개한다.
가로 8m, 세로 4m에 이르는 대작 '경주삼릉비경'을 비롯해 '금강설경', '아! 고구려' 등 신작 60여점을 선보인다.
'반구대 소견', '제주 천제연 폭포' 등 소품과 '황산곡 초서', '완당 김정희 서' 등 다양한 서예작품도 전시한다.
청도 출신인 박 화백은 경주 남산에 정착해 20년 가까이 신라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화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겸재 정선,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그린 장백폭포와 일출봉은 남북정상회담 때 접견실에 걸려 눈길을 끌었다.
국토 남북단에 있는 백두산 장백폭포와 제주 성산일출봉 그림을 모아 남북 화해와 협력을 꾀한다는 의미로 걸었다고 한다.
이두환 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박대성 화백의 소장품 기증으로 출발한 경주솔거미술관은 이제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운이 살아 움직이는 박대성 화백의 새로운 걸작을 많은 분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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