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 해양생물 보호 위해 자외선차단제 제한

입력 2018-05-03 15:54  

하와이주, 해양생물 보호 위해 자외선차단제 제한
옥시벤존 등 함유된 제품 유통·판매 금지키로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 하와이주가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함유된 자외선차단제의 판매와 유통 금지에 나선다.
CNN 방송에 따르면 하와이주 의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50개주 가운데 최초로 이런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서명하면 2021년 1월부터 발효된다.
비영리 과학단체 하이레티쿠스 환경연구소는 인체의 자외선 차단을 돕는 화학물질인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하와이 해양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 화학물질들은 해변에서 수영을 하거나 폐수처리시설에서 방류할 때 검출되고 있으며, 어린 산호의 백화현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현상은 수온이 올라 산호 내에서 자라는 조류가 죽고 다른 해양 생물의 먹이가 사라질 때 발생한다.
'환경오염독성학저널아카이브'에 실린 2015년 논문에 따르면 매년 1만4천t의 자외선 차단제가 세계 산호초로 흘러들고 있다.
윌 에스페로 하와이주 상원의원은 법안 가결 뒤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이런 법안을 통과시킨 첫 번째 주가 됐다"면서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우리 바다 환경을 보존하고 보호하자"고 했다.
한편 하와이항공은 하와이 산호초 보호 노력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문제의 화학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천연 자외선차단제 샘플를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또 모든 항공편에서 산호초 보호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11분짜리 영상물도 방영하고 있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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