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 내용 확인 후 강제 추행 혐의 입건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청주의 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전지훈련 중 남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4일 충북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청주의 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인 A씨는 학생들을 데리고 지난 1월과 2월 제주도 등지로 전지훈련을 갔다.
2차례 전지훈련에서 A코치는 운동부 학생 3명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만졌다.
한 피해 학생은 "코치의 행동으로 인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학교 전문 상담교사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학교 측은 운동부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관계자는 "사건을 인지한 뒤 코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매뉴얼에 따라 피해 학생 보호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학교에서 10년 넘게 운동부를 맡아온 순회 코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교에 "장난으로 한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운동부를 그만두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내주 인사위원회를 열어 A 코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상당경찰서는 강제 추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내용을 확인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며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 자세한 혐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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