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권순우(204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0만 달러) 8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소에다 고(149위·일본)를 2-0(6-4 6-4)으로 꺾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권순우는 3회전에서 제이슨 쿠블러(180위·호주)를 상대한다.
권순우가 이날 물리친 소에다는 2012년에 세계 랭킹 47위까지 올랐던 34세 베테랑이다.
이날 권순우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내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쿠블러는 2회전에서 이 대회 톱 시드인 바세크 포스피실(83위·캐나다)을 2-0(6-3 6-3)으로 제압했다.
권순우로서는 2015년 윔블던 8강까지 올랐던 포스피실 대신 쿠블러를 만나게 돼 대진운이 따른 편이다.
그러나 쿠블러 역시 올해 1월 호주에서 열린 총상금 7만5천 달러 규모의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어 만만히 볼 수 없다.
홍성찬(664위·명지대) 역시 일본의 이토 다쓰마(172위)를 상대로 한 2회전 경기에서 1세트 게임스코어 5-2까지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0-2(5-7 1-6)로 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한 홍성찬은 게임스코어 5-2로 앞선 상황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5시간 가까이 중단됐던 경기는 오후 4시 15분에 재개됐으나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이토가 연달아 5게임을 따내며 1세트 승부를 뒤집었고, 2세트는 오히려 이토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넘어갔다.
손지훈(1천194위·세종시청) 역시 3번 시드의 조던 톰프슨(94위·호주)을 상대로 잘 싸웠으나 0-2(5-7 6-7<9-11>)로 분패했다.
이 대회 8강은 권순우-쿠블러 외에 톰프슨-양쭝화(249위·대만), 이토-우디(305위·중국), 매켄지 맥도널드(146위·미국)-로이드 해리스(232위·남아공)의 대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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