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문해 지역주민 의견 청취…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강경화 외교·조명균 통일·송영무 국방·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5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를 방문해 북방한계선(NLL)의 평화수역화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청취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3일 "송영무 국방장관과 강경화, 조명균, 김영춘 장관이 5일 연평도와 백령도를 차례로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할 계획"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나와 있는 서해 NLL의 평화수역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교·통일·국방·해수부 장관이 동시에 서해 최전방 도서를 방문해 NLL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 사람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서해 NLL 일대에서 남북이 충돌 없이 공동조업을 하는 등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드는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서해 NLL 일대에서 공동어로수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시 우리 측은 NLL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등거리, 등면적으로 공동어로수역을 만들자는 입장을 제시했지만, 북측은 NLL 한참 아래로 자신들이 임의로 선포한 서해 경비계선을 기준으로 하자고 맞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교·통일·국방·해수부 장관이 함께 NLL 일대를 방문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4·27 판문점 선언'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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