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여당 대선후보로 결정…야4당 반에르도안 연대

입력 2018-05-04 05:01   수정 2018-05-04 06:58

에르도안, 터키 여당 대선후보로 결정…야4당 반에르도안 연대

이을드름 총리 "4일 후보 등록"…'에르도안 저격수' 4선 의원, 野연대 후보 유력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의회 제1당 '정의개발당'(AKP)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64)을 다음달 치러지는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야권은 '공화인민당'(CHP)을 중심으로 4당이 모여 반(反)에르도안 연대를 결성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3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AKP와 '민족주의행동당'(MHP) 선거연대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을드름 총리는 "우리 대선 후보는 국민의 후보이고, 국민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을드름 총리와 MHP의 데블레트 바흐첼리 대표는 4일 최고선거위원회에 에르도안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이어 AKP 대변인 마히르 위날은 또다른 군소 정당 '대연맹당'(BBP)이 선거 연대에 합류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앞서 전날 CHP는 '좋은당'(IYI Parti), '행복당'(SP), '민주당'(DP)과 보수 연대에 맞서는 선거 연대를 꾸리기로 합의했다.
야권 연대의 대선 후보로는 CHP 소속의 4선 의원(얄로바 지역구) 무하렘 인제(54) 전 원내 부대표가 유력하다.
터키 북서부 얄로바 지역구의 인제 의원은 에르조안 대통령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유명하다.
CHP는 의원총회를 거쳐 이르면 4일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은 투옥된 셀라핫틴 데미르타시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해진 일정보다 1년 5개월 앞당겨 올해 6월 24일에 조기 대선·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대통령제 개헌 후 처음 치러지는 대선·총선이다. 이번 선거 후 터키 정치권력구조가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뀐다.
올들어 시리아 아프린 군사작전 효과로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최근 치솟는 물가로 인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위날 대변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난달 지지율이 56%라고 공개했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터키 전문가 소네르 차압타이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선에서, AKP는 총선에서 각각 승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차압타이 연구원은 "6월 24일 터키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가, 정부, 경찰, 군대, 여당 모두의 수장이 되는 새로운 시대로 공식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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