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주한미군 철수론에 "우리 입장·임무 변함없어"

입력 2018-05-04 05:48  

미 국방부, 주한미군 철수론에 "우리 입장·임무 변함없어"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남북 정상이 판문점 회담에서 평화체제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후 주한미군 철수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과 임무는 동일하며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남북이 평화협정을 논의할 경우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대답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문제를 북한과 논의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질문에도 "우리의 임무는 동일하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그는 '군의 임무'에 대해 "우리는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 즉 한반도의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은 지난주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후 현 국면을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전원 철수 명령을 내리려는 것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막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와 관련한 소식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주둔 관련 질문에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뒤 "추가 답변이 필요하면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앞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지난달 30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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