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액면분할을 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몸집을 줄이고 증시로 돌아온 4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급증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2% 내린 5만2천3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전자우[005935]도 같은 시각 1.53% 내린 4만1천85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간의 거래정지를 거쳐 주당 액면가를 5천원에서 100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 전 25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고 반면 주식 수는 약 64억주로 종전의 50배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이날 거래량은 개장 5분 만에 1천만주를 넘었으며, 약 1시간 만에 2천만주도 훌쩍 넘겼다.
거래대금 역시 1조원을 넘겨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현재 유가증권시장 2위(삼성바이오로직스·2천500억원)를 큰 차이로 따돌린 1위다.
백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후 목표주가를 7만3천원으로 설정했다.
백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개인 주주들 진입이 용이해지고, 외국인 비중이 작아지면 지배구조에 대한 위험도 낮아진다"며 "무리한 지배구조 변경이 불가능한 현재 상태에서 액면분할은 최선의 선택이다. 앞으로 균형 잡힌 수급이 불확실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에서 유례가 없는 50대 1의 분할을 단행했고, 앞으로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대금 증가는 물론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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