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첫 공개…건강기원 메시지쓰기·이름공모 이벤트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23년 만에 태어난 아기 코끼리가 어린이날인 5일 백일잔치를 한다.
서울시설공단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이 아기 코끼리는 수컷 코끼리 캄돌이(28)와 암컷 캄순이(34) 사이에서 지난 1월 27일 태어난 새끼다.
2010년 캄보디아 정부의 기증으로 어린이대공원에 신혼살림을 차린 캄돌이·캄순이 부부는 2014년 한차례 사산의 아픔을 겪었지만, 4년을 더 기다린 끝에 추정 몸무게 100㎏의 건강하고 귀한 새끼를 낳았다.
이 코끼리는 특히 어린이대공원에서는 23년 만에 태어난 코끼리 새끼다. 어린이대공원에는 1975년 동국제강 기증으로 태국 코끼리 한 쌍이 살기 시작했는데 이 코끼리 부부가 1995년 4번째 새끼를 낳은 게 마지막이었다.
현재 아기 코끼리는 몸무게 150㎏ 정도로 자랐다. 엄마 캄순이 다리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재롱을 부리면서 잘 크고 있다는 게 어린이대공원의 설명이다.
아기 코끼리는 5일 오전 11시 코끼리사에서 시민들에게 처음 자신의 모습을 공개한다. 사육사가 100일을 축하하는 과일 케이크도 준비했다고 한다.
시민들이 아기 코끼리를 보면서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쓰고, 이름을 지어주는 '이름짓기 공모' 이벤트도 마련됐다. 어린이대공원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아기 코끼리 이름 공모'가 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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