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구미시장 후보 공천에 진통을 겪으며 경북지역 시·군 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4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구미시장 후보 공천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도당은 4일까지 구미시장 후보 공천을 매듭짓기로 하고 지난 2∼3일 책임당원 4천800여명과 시민 2천여명을 상대로 ARS 경선 여론조사를 했다.
그러나 책임당원 여론조사에 오류가 있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음성 메시지를 듣고 지지 후보를 선택하기도 전에 전화가 끊어졌다는 주장이다.
도당은 3일 오후 여론조사 경선을 전면 중단하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여론조사를 재개할지, 여론조사 기관을 교체해 새로 조사할지를 결정키로 했다.
당초 구미시장 후보 공천에는 7명이 신청했다가 후보 1명이 "심사가 편파적이다"며 중도 사퇴하고 컷오프로 2명 배제→1차 경선·2명 배제→중앙당에 이의제기→이의 기각 등 우여곡절 끝에 이양호 예비후보와 허복 예비후보만 남았다.
지난달 컷오프에서 배제된 한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근조 자유한국당'이라고 적힌 관을 들고 경북도당 당사에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공관위를 열어야 여론조사 재개 또는 재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현재 공관위 개최 일정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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