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억지 농성"…바른미래당에는 "한국당 2중대"
김경수 소환에 방어막 "경찰 출두로 세간의 우려 해소될 것"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국회 장기 파행의 책임을 야권에 돌리며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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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 중인데 자유한국당은 한가롭게 방탄 국회를 하고 있다"며 "외교와 안보에 실패한 정당이 방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추 대표는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자는 제안에 자유한국당은 단식으로 답했다"며 "지금이라도 (단식과 천막 농성을) 접고 민생 국회, 평화 국회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3선 국회의원 하면서 협상 상대가 이렇게 무작스럽게, 도저히 상식에도 맞지 않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찾자고 하니 그날 낮에 가서 그냥 단식하는 것이 이해가 안돼 어젯밤 정말 잠을 못 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5월국회까지 파행시켜 평화 무드를 정쟁으로 뒤엎어 지방선거를 난장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며, (홍문종ㆍ염동열) 체포동의안 방탄용 꼼수, 지방선거를 나가는 국회의원 재보선을 막아보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에도 "건전한 보수를 지향한다더니 갈수록 자유한국당을 닮아가고 있고 지금은 거의 2중대가 아닌가 싶다"며 "몰락하는 수구 보수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퍼포먼스에 동정이나 연민보다 왜 조롱이나 비난의 여론이 많은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남북관계 대전환 시기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떼쓰기, 억지 농성을 한다면 좋아할 국민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으로 이날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김경수 의원에 대해서는 방어막을 세웠다.
추 대표는 "경찰은 드루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로 국민과 언론에 불필요한 혼선을 줘서는 안될 것"이라며 "김경수 의원 소환조사에서도 드루킹 수사의 본질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경찰 출두로 김경수 의원에게 쌓인 일부 세간의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며 "김 의원은 부풀어진 의혹을 당당하고 솔직한 자세로 자초지종을 밝혀 의혹을 깔끔히 불식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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