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5명 현직 프리미엄 활용 후 본격 선거전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기북부 시장·군수들이 어버이날 이후 단체장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한 날부터 직무가 정지된다.
이 때문에 이들 단체장은 일찌감치 각 정당의 공천을 받고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얼굴을 알릴 수 있는 행사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하고자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춘 뒤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경기북부에서는 의정부·양주·구리·포천시장과 가평군수 등 5명이 각 당 공천을 확정 짓고 각각 재선과 3선에 도전한다.
7일 해당 지자체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하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오는 9일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안 시장은 출마에 앞서 "3선 도전에 성공해 의정부 100년 먹거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3선이 목표인 김성기 가평군수는 10일 공식 출마한다.
김 군수는 지난달 11일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았으나 하루 뒤 향응과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보도돼 곤욕을 치렀다.
김 군수는 이 같은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제보자를 검찰에 고소했으며 이 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이성호 양주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 김종천 포천시장은 2016년과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 1∼2년 동안의 시정 성과만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 시장은 15일 이후 시장직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백 시장은 9일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며 같은 당 김 시장은 아직 등록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김 시장은 기부행위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들 외에 이석우(자유한국당) 남양주시장과 오세창(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장은 3선 제한이 적용돼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최성(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과 김규선(자유한국당) 연천군수는 소속당 경선에서 탈락해 역시 다음 달 말까지 시장직을 유지한다.
파주시장은 수뢰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재홍 전임 시장이 지난해 말 당선무효를 확정받아 현재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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