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유이화 건축사가 추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저지문화지구에 세계적인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伊丹潤·한국명 유동룡·1937∼2011)을 기리는 건축문화 전시관이 건립된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지구에 유치할 문화시설을 공모, 접수된 33건 중 11건을 유치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한국화와 전시기획이 각 2건씩 선정됐다. 건축, 공예, 다예, 어린이전시, 디자인, 설치미술, 화랑도 각 1건씩 선정됐다.
건축 분야에서는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 건축문화 기념 전시관'이 건립된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이타미 준의 딸 유이화 아이티엠(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추진한다.
전시관은 이타미 준의 예술 자료관과 이타미 준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한국 고미술품을 모은 미술관,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다.
유 씨는 바다를 동경하며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긴 선친의 뜻을 받들어 제주에 전시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고 도는 전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이 이번 문화시설 유치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적공부 정리와 공유재산심의회 등을 거쳐 공유재산조례에 따라 최대 1천㎡의 공유재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양한식 도 문화정책과장은 "문화지구로 지정된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활성화를 위해 문화시설과 예술인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 도민과 관광객에게 주목받는 문화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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