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여㎡ 가운데 60% 미개발, 의생명 특화단지·강소특구 추진
특구 지정되면 개발 가속화 기대…나대지는 주차장 등 임시활용
(양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양산시 물금신도시 부산대 양산캠퍼스 조성사업이 15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상태다.
6일 양산시에 따르면 신도시 110만여㎡(33만5천평)에 조성 중인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대학단지(33만2천758㎡)의 70%, 병원단지(23만1천㎡) 90% 정도만 개발되고 전체의 60%인 66만4천782㎡가 미개발 상태로 남았다.
나머지는 첨단산학단지(39만349㎡)·실버산학단지(15만2천031㎡)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양산시와 부산대는 미개발 부지에 대통령 지역공약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경남도 등과 공동 추진 중인 용역은 오는 12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시는 강소(强小)연구개발특구 지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3월 용역비를 확보하고 정부의 공모방침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용역을 완료해 경남도를 거쳐 특구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과 강소특구 지정에는 정부의 특별한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양산시는 설명했다.
현재 세부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등을 위해 관계 부처와 사전협의 중인 시는 대통령 공약인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소특구'는 종전 연구개발특구가 보인 비효율성을 극복하려고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양산캠퍼스도 지정요건을 갖춘 것으로 시는 평가한다.
특히 기존의 오송·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달리 종합의료타운을 끼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는 점을 시는 강조하고 있다.
시는 양산캠퍼스 부지가 교육부 소유로 국유지인 만큼 건축행위 등에 제한이 많은 점을 고려,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국유지 관련 특례 등이 적용돼 민간연구소와 기업 입주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양산시와 부산대 등이 추진 중인 특화단지와 특구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지켜봐야겠지만 그 이후에도 민간 기업 유치 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역시 향후 10년 이상 지나야 전체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캠퍼스 조성이 지연된 것은 기술적으로 지반침하 기간이 필요했던데다 부산대 공대 전체 이전 등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는 특화단지가 당장 조성되지 않으리라고 보고 나대지 상태인 실버산학단지에 임시로 주민편의시설과 300면가량의 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을 대학 측과 협의하고 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조성사업은 2000년 4월 양산신도시 부지 가운데 110만여㎡를 제2캠퍼스 예정지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2002년 1월 교육부가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조성을 승인했고, 다음 해 12월 양산캠퍼스 대학단지 조성사업이 착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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