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첫 한국어 교사 연수 "학습붐 부니 교육질도 높여야죠"

입력 2018-05-04 20:24  

태국서 첫 한국어 교사 연수 "학습붐 부니 교육질도 높여야죠"
대학입시 제2외국어 선택과목 포함…현지인 교사 90명 참여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대학입시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면서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분 태국에서 처음으로 현지인 교사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수가 열렸다.
주태국 한국교육원은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와 공동으로 중등학교 한국어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4일부터 사흘간 방콕에서 진행한다.
현지 중등학교 태국어 교사 90명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은 태국 교육부가 중등학교 한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초의 집합 연수다.



한국어가 현지 대학입시(PAT)의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채택되면서 한층 뜨거워진 한국어 학습 열기에 힘을 더하고, 교사들의 역량을 높여 한국어 수업의 내실을 기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참가 교사들은 사흘간에 걸쳐 문법·발음·어휘 등 한국어 부문별 교수법(敎授法)은 물론 모둠별 학생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습교육도 받는다.
또 한국교육원이 개발한 3권의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방법도 전수한다.
연수 첫날인 4일에는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퀴즈대회 '도전 미니 골든벨'도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교사들은 한국의 풍습과 속담, 사자성어 등을 척척 맞혀나갔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판문점)와 한국-태국 수교 역사, 태국의 한국전 참전 기록 등에 관한 해박한 지식도 뽐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평소 즐기는 K팝과 춤도 능숙하게 선보였다.



빳따야 방라뭉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탓차 티라빠껀차이(26) 교사는 "활동 중심의 수업을 하고 싶지만 그동안 가르치는 방법을 많이 배우지 못해 아쉬웠는데 기대가 크다"며 "연수에 참여한 다른 선생님들의 경험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다는 방콕 삼센위타야라이 학교의 반라다 라와신아펀(27) 교사는 "태국인 교사들을 위해 마련된 연수여서 좀 더 쉽게 교수법과 활동수업 지도법 등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연수가 계속 열리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주연 태국 한국교육원장은 "이번 행사는 현지 중등학교 한국어 교원 역량 개발을 위한 최초의 집합 연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태국 내 한국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연수 등을 지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태국 내 중등학교 112개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학습자 수는 3만2천931 명(2017년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중등학교 한국어 학습자 11만 명의 약 30%에 달한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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