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좌완 유희관(31)이 LG 트윈스의 집중타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유희관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 하고 4-6으로 뒤진 2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이영하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유희관의 실점이 추가로 늘어나지는 않았다.
올 시즌 유희관은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39를 기록 중이었다. 부진한 성적이지만 적어도 5회, 많게는 7회까지는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유희관은 이날 2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올 시즌 최소 이닝이다.
더불어 유희관은 5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을 하며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1회말부터 힘겨웠다. 유희관은 1사 후 오지환, 박용택, 김현수, 채은성에게 4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고 순식간에 3실점 했다.
타선이 2회초 4점을 뽑아 리드를 안겨줬지만 잠시도 그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유희관은 2회말 선두타자 김재율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1사에서 이형종에게 중전 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렸다.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바람에 전세는 다시 뒤집혔다.
유희관은 박용택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는 듯 보였으나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또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두산 벤치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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