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선수들 경기 후 '석별'의 아쉬움 나눠

입력 2018-05-04 22:50  

'남북 단일팀' 선수들 경기 후 '석별'의 아쉬움 나눠
'코리아 파이팅'…한반도 수기에 이름 써 나눠 갖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4일(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 4강 경기가 끝난 후 일본에 0-3 패배를 당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환한 표정으로 단일팀의 의미를 되새겼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선수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게 대한탁구협회 관계자의 귀띔이다.
남북 선수들은 어깨를 걸고 손을 흔들며 기념촬영을 했다.
'코리아, 파이팅'이라고도 외쳤다. 이별이 아쉬운 듯 선수들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북한 김남해는 한국 서효원을 뒤에서 껴안기도 했다. 한국 유은총이 김송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북한 차효심은 "(헤어지는 게) 서운합니다"라고 했고 유은총 역시 "이제 떨어지게 돼 아쉽다"고 거들었다.
그렇지만 슬픈 분위기는 아니었다. 다시 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탁구협회는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이후 선수들은 국제탁구연맹(ITTF)이 준비한 대형 한반도기에 각자 이름을 적어 넣었다.
또 한 명씩 받은 소형 한반도기에도 서로 이름을 써서 나눠 갖기도 했다.



북한 김송이는 한국 유은총에게 '김송이 바보, 유은총 언니'라고 적었다. 전날 연습 때 유은총이 김송이를 이겨 '바보'라고 놀린 걸 상기시킨 것이다.
경기 후 안재형 남북 단일팀 한국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줬다. 두 번째 단식이 아쉽다. 앞으로도 함께 연습하고 하면 전력이 상승해서 일본과 중국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팀의 김진명 북한 감독은 "아쉽지만 다들 잘했다. 모두 고생 많았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경기를 마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3-4위에 공동 수여하는 동메달을 받는다. ITTF의 배려로 경기에 출전한 3명뿐만 아니라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남북의 9명(한국 5명, 북한 4명)이 시상식 때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건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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