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석 총기협회 총회장, 총기 찬반 시위대 몰려 긴장감

입력 2018-05-05 00:05  

트럼프 참석 총기협회 총회장, 총기 찬반 시위대 몰려 긴장감
트럼프, 수정헌법 2조·총기 구매연령 등 입장 밝힐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올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익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 총회가 열리는 텍사스 주 댈러스 카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 4일(현지시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베트남전 반전시위 이후 최대 인파의 시위를 촉발한 플로리다 주 고교 총기 참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총기협회에서 연설하는 데다 미 전역에서 총기 옹호론자와 규제론자 수만 명이 현장 주변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총기협회 147차 연차총회 겸 전시회, NRA-IL 리더십포럼이 열리는 행사장에는 이날 하루 8만여 명의 총기 소유자와 옹호론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3월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에서 수백만 명이 몰리는 시위를 벌인 총기 규제론자들도 행사장 주변에서 고교 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죽은 것처럼 드러눕는(die-in)'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의 총기 소지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2조와 소송전으로 번진 총기구매 연령 논란에 관해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협회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4년 연속이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존 코니언 상원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기협회 총회는 이전에도 텍사스에서 열린 적이 있지만, 올해는 미 범죄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작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 교회 총기 참사,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가 벌어진 이후 개최되는 것이어서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은 총격에 대항하다 숨진 경찰관들도 많다면서 "우리에게 아픔이 있지만 총기에 관해 큰 토론을 열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지역인 '레드 스테이트'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30만 명의 총기협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댈러스 카운티의 클레이 젠킨스 판사는 앞서 총기 규제 시위에 나서는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어 "총기 소유에 관한 철학적 논쟁을 벌일 수 있는 기회다. (총기 보유 문제와 관련해)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집회에서는 유명한 총기 규제 주창자인 캐리 페인베이커도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페인베이커는 USA투데이에 "우리는 총기 참사를 줄일 수 있다.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정헌법 2조를 존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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