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비번 상태서 공격받아…보복살해 의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극심한 치안불안 상황이 계속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군 병력을 투입한 이후에도 경찰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리우 경찰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리우 시 일대에서 일어난 총격전으로 경찰관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살된 경찰관은 대부분 비번 상태에서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복살해가 의심된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리우 시의 공공치안 확보를 이유로 지난 2월 중순 군병력 투입을 결정했다.
군은 지금까지 10여 개 빈민가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하고 있으나 총격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부패와 폭력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군병력 투입으로 치안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FBSP)과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이달 초 공동조사에서 리우 시민 가운데 3분의 1이 최근 12개월 사이에 총격전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수시로 일어나는 총격전과 유탄 사고, 무장강도에 의한 피살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치안 문제 때문에 리우 시를 떠나고 싶다는 응답자는 73%에 달했다.
리우 시는 브라질의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폭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도시다. 지난 2016년 살인 사건 사망자는 1천446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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