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포기설 일축…저조한 국정수행 평가, 낮은 지지율이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에도 올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테메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영 TV 방송과 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 포기설을 일축하면서 오는 7월까지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는 데 대해 "이를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해 여론조사 결과를 크게 의식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 결과를 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6%, 부정적 70%, 보통 23%였다.
지난 1월 말 조사에서 나온 긍정적 6%, 부정적 70%, 보통 22%와 달라진 게 거의 없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등장한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이다.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의 지지율은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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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7세인 테메르는 브라질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테메르는 지난 2016년 중반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리고 대통령에 취임했다.
한편, 대선을 5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대선 주자는 22명에 달한다.
이들이 모두 대선 후보로 등록하면 브라질에서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끝나고 민주화가 이뤄진 직후에 시행된 1989년 대선 때와 유사한 후보 난립 양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은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8월 15일까지 연방선거법원에 등록해야 한다. 대선 캠페인은 8월 말부터 시작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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