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8강서 3-1 승리…6년 만에 남녀 동반 메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확보하며 여자 남북단일팀의 한일전 완패를 대신 설욕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전 8강에서 정영식과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이상수(국군체육부대)를 앞세워 일본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남자대표팀은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하며,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또 전날 준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무릎을 꿇은 여자 남북단일팀의 패배를 대신해 갚아줬다. 4강에 오른 여자 대표팀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녀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딴 건 2012년 도르트문트(독일)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은 독일-브라질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세계 팀랭킹 5위인 한국은 팀랭킹 3위의 일본을 맞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으나 에이스 정영식의 활약 속에 기선을 잡았다.
세계랭킹 53위인 정영식은 1단식에서 일본의 14세 '탁구 천재' 하리모토 도모카츠(세계 13위)와 만났다.
정영식은 하리모토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17-15 6-11 9-11 11-3 11-9)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1단식이 승부처였다. 정영식은 듀스 랠리에서 화려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17-15로 승리하며 하리모토의 기세를 꺾었다.
이후 2, 3세트를 내줘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으나 4, 5세트를 가져오는 역전 드라마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어 2단식에 나선 이상수(세계랭킹 8위)가 일본의 베테랑 미즈타니 준(세계 11위)과 만났지만 2-3(9-11 13-11 -11 14-12 7-11)으로 패하면서 한국은 게임 스코어 1-1 균형을 허용했다.
하지만 장우진(세계 41위)이 미츠다이라 겐타(세계 14위)를 3-1(11-9 9-11 11-9 11-7)로 돌려세워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1단식 승리를 책임진 정영식이 4단식에서 미즈타니를 3-0(11-5 11-8 11-5)으로 일축하며 게임 스코어 3-1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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