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함께 늘고 임금 상승률 높아져 '긍정적 신호'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 3월 캐나다의 무역수지 적자가 41억 캐나다달러(약 34조 3천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기간 대외 상품 수입이 전월보다 6% 늘어난 517억 캐나다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세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은 주로 소비재와 자동차 및 부품에 집중돼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 기간 수출도 476억 캐나다달러로 전월보다 3.7% 증가, 4개월 새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월별 기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3월 무역수지는 2월(29억 캐나다달러 적자)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각 부문에서 수입이 광범위하게 늘어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수입은 11개 상품 부문 중 9개 부문에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출 역시 9개 부문에서 늘었다.
수입 가운데 승용차와 경트럭 등 자동차가 전월보다 13% 증가했고 소비재 수입도 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 상황이 지속해서 개선되는 데다 최근 수개월 동안 임금 상승률도 높아져 소비 여력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컴퓨터 설비 수입이 13% 증가한 가운데 중장비 차량과 기계류 수입도 각각 9%, 3% 늘어 산업 투자가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분석가는 "무역 적자가 늘었지만 그 이면에 경제 호조를 알리는 수치가 나타난다"며 "종합하면 3월 경제가 건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은 농업 부문에서 전월 대비 15% 늘어나 전월의 14%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항공기와 수송 장비 수출도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출과 수입이 양방향으로 함께 증가한 것이 경제 성장 지표로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 "이 기간이 2분기로 전환하는 시기라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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