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후원회 부활 후 첫 선거…광고 동영상 등 홍보 강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신영 기자 = 여야는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중앙당 후원회 홍보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당 후원회는 불법 정치자금 논란 때문에 2006년 3월 폐지됐다가 지난해 6월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11년 만에 부활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당 후원회가 부활한 이후 첫 선거로, 치열한 모금 경쟁이 예상된다.
광고 동영상은 후원회 홍보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원회를 알리기 위한 동영상 제작을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대표와 박주민 의원이 출연하는 동영상과 일반 권리당원들이 출연하는 동영상 등 2편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더치페이'(더불어민주당 치어업 페이)라는 이름으로 후원회를 브랜드화하고, 여러 의원이 출연하는 동영상을 배포해 흥행에 성공했다.
후원회 간사인 김현 대변인은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음 주 권역별 전진대회 전후로 새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문자메시지와 SNS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후원회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4일 심상정 의원이 주로 등장하는 1분 10여 초 길이의 광고 동영상을 공개했다. 기성 광고들을 코믹하게 패러디한 내용으로 입소문을 탔다. 2탄, 3탄도 준비 중이다.
신장식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지난해 연말에는 주로 전국 노동조합을 순회하며 지지와 후원을 호소했다면,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일반 시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당들도 저마다 후원회 홍보를 준비 중이다.
바른미래당은 선거대책위원회 발족과 공천자 대회를 전후해 후원회 등을 매개로 당원과 지지자들을 한데 묶는다는 방침이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권리당원을 상대로 후원회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당원으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정당 후원회를 설립한 민주평화당도 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후원회장을 맡은 이훈평 고문은 "후원회 계좌를 만들었고 준비는 다 돼 있다"면서 "조만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의당에 이어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에서 2위를 기록한 대한애국당은 별다른 홍보 활동 없이 꾸준한 모금 실적을 거두고 있다.
애국당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회 계좌를 안내하는 것 외에는 홍보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원들의 소속감이 높아 선거를 앞두고 모금액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에는 아직 중앙당 후원회가 없다.
지난해부터 당 안팎의 인사로 후원회 구성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후원회 출범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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