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도 AIIB 영향력 강화 맞서 '친환경 인프라' 지원 제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아시아 지역 인프라 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인프라 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새 제도를 마련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에서 친환경 인프라 정비를 후원하기 위한 자금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일본 주도로 설치하는 안을 제안했다.
일본의 국책은행인 국제협력은행(JBIC)이 ADB 및 민간의 금융기관과 함께 협조융자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틀을 만들어 풍력 발전, 지열 발전, 스마트 시티 등 환경을 배려한 인프라의 설치를 돕자는 것이다.
일본이 이렇게 새로운 인프라 정비 지원 제도를 만들려는 것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주창하며 아시아 지역 인프라 시장을 노리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NHK는 중국 및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광대한 인프라 수요를 손에 넣기 위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강점을 가진 환경투자 등에 힘을 쏟아 존재감을 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시장은 이 지역 경제 발전의 영향으로 확대돼 규모가 연간 1조7천억 달러(약 1천83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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