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FC서울 이을용 감독 대행은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뒤 "첫 승을 하기 힘들다"라며 너털웃음부터 터뜨렸다.
이을용 대행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오늘 승리는 이기려는 열망을 그라운드에서 펼친 선수들이 만든 것"이라며 밝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승을 슈퍼매치에서 거뒀는데, 좋은 기분은 오늘까지만 간직할 것"이라며 "일단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다음 경기 상대인 강원FC의 경기 내용부터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이날 두 골을 터뜨린 안델손에 관해 "그동안 첫 골을 넣지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면서 "최근 컨디션이 좋은 만큼 다음 경기부터는 골을 더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에반드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을용 대행은 "에반드로와 안델손을 양쪽 측면 공격수로 쓰고 있는데, 이는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치기 위한 것"이라며 "양쪽 측면 공격수만큼은 스피드를 갖춰야 빠른 축구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문제지만 짜임새 있는 미드필더 진을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라고 말했다.
슈퍼매치에서 패한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전반전에 어이없는 실수가 나와 골을 허용한 게 패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괜찮았다. 잘 싸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수원은 유독 오른쪽 측면에서 에반드로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이에 관한 이유를 묻자 서정원 감독은 "수비수 장호익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하면서 오른쪽 측면 수비가 느슨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부터는 장호익이 뛸 수 있기 때문에 한시름 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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