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FC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은 "그동안 외적인 부분으로 선수들 대부분이 지치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2-1로 승리한 뒤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끼리 격려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라며 "이것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런 가운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선홍 전 감독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남겨 물의를 빚었다.
황선홍 감독은 성적에 책임을 진다며 사퇴했고, 이을용 감독대행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박주영은 이 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인 지난 2일 경남FC전에 이어 이날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활발히 뛰었다.
박주영은 "오늘 경기는 (이을용) 감독님이 지시하신 포메이션 대로 원활한 플레이가 나왔다"라며 "특히 외국인 선수 안델손과 에반드로의 스피드를 살리자고 지시하셨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팀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전북 현대전을 마친 뒤엔 시간을 두고 정밀하게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12일 강원FC, 20일 전북전을 마친 뒤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인해 7월 8일까지 휴식을 취한다.
그는 "어떤 상황이든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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