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대표팀, 역대 첫 패배 아쉬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배드민턴 한일 자존심 싸움에서 여자 대표팀은 활짝 웃었지만 남자 대표팀은 고개를 숙였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야마 다카오카시 체육관에서 열린 제35회 한·일 국가대항배드민턴경기대회 여자부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도 3-2로 승리한 태극낭자들은 이틀 연속 승전보를 전하고 일본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1982년 처음 시작된 한일 국가대항전은 남녀부 단체전(단식 3명·복식 2조)으로 치러진다.
2차전을 맞아 이세연(KGC인삼공사)이 1번 주자로 나서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2-1(17-21 21-16 21-19)로 역전승으로 거두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승찬(삼성전기)-김소영(인천국제공항)이 복식을 이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카야를 2-0(21-15 21-14)으로 물리치며 단숨에 2승을 따냈다.
3번 주자 김효민(인천국제공항)과 4번 주자 장예나-정재은(이상 김천시청)이 내리 패해 위기에 빠졌으나 마지막 단식 주자로 나선 '대표팀 막내' 안세영(광주체고)이 오호리 아야에게 2-1(17-21 21-16 21-14)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이틀 연속 패배를 떠안았다.
전날 1차전에서 1-4로 완패했던 남자 대표팀은 내리 4경기를 내주며 완패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주자인 하영웅(국군체육부대)이 쓰네야마 간타를 상대로 2-0으로 완승해 체면치레를 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까지 한일국가대항경기에서 역대전적 29승 6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왔지만 이번에 역대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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