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개 금메달 걸린 무도에는 펜칵실랏, 쿠라쉬, 주짓수, 삼보 등 신규 채택
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도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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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하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색다른 종목이 45억 아시아인의 눈길을 끈다.
총 40종목, 67개의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462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는 무도, 스포츠클라이밍, 브리지, 제트스키, 패러글라이딩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종목이다.
롤러스포츠의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태권도의 품새는 각각 세부 종목의 하나로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무도로 49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금메달 55개가 나오는 수영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종목이며, 육상(48개)보다도 금메달이 많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기존 정식 종목이었던 우슈를 무도의 세부 종목으로 격하하고, 펜칵실랏과 쿠라쉬, 주짓수, 삼보 등을 신규 세부 종목으로 편성했다.
동남아시아의 전통 무술인 펜칵실랏은 금메달 16개가 걸렸다.
펜칵실랏은 유연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방어 기술이 특징이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의 독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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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전통 무예로 레슬링과 유사한 쿠라쉬(금메달 7개) 역시 우리에게는 낯선 종목이다.
주짓수(금메달 8개)와 삼보(금메달 4개)는 종합격투기 덕분에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에서도 널리 퍼진 종목인 주짓수는 타격이 금지된 그라운드 공방전인 네와자(Ne-waza) 부문만 열린다.
러시아의 전통 무예인 삼보는 예멜리야넨코 표도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등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선수의 기본 무술로 유명하다.
스포츠클라이밍(금메달 6개)과 스케이트보드(금메달 4개), 3대3 농구(금메달 2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자동으로 아시안게임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흥행과 젊은 세대의 동기부여를 위해 이들 3개 종목을 파격적으로 정식 종목에 넣었다.
OCA 헌장에 따라 올림픽 정식 종목은 반드시 아시안게임에서도 열려야 한다. 이에 따라 위의 3개 종목은 자동으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이 됐다.
두뇌 스포츠인 브리지(금메달 6개)도 흥미로운 종목이다.
52장의 트럼프 카드를 쓰는 브리지는 규칙이 매우 복잡하고 변수가 많아 운보다는 선수의 기량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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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는 유명한 브리지 애호가로 둘은 파트너를 이뤄 북미 브리지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레저 영역이었던 제트스키(금메달 4개)와 패러글라이딩(금메달 6개)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포츠로 공인받았다.
해양레저 강국인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제트스키와 패러글라이딩의 정식 종목 채택에 힘을 쏟았다.
올해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은 겨루기에 금메달 10개, 품새에 금메달 4개가 걸렸다.
품새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팀당 3명)으로 구분되며, 4개 종목 모두 출전 가능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최대 2개 종목만 출전이 허용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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