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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동부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3차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원정 경기에서 101-98로 이겼다.
3전 전승이 된 보스턴은 남은 네 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2년 연속 콘퍼런스 결승에 나간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에는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승 4패로 졌다.
경기 막판 두 팀은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4쿼터 종료 24초를 남기고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의 골밑 돌파로 87-87 동점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남은 24초를 흘려보내다가 슛을 시도하면 되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필라델피아의 J.J 레딕이 벤 시먼스에게 패스했지만 시먼스가 이를 보지 못하고 골밑을 향해 들어가는 바람에 공은 시먼스의 등을 향해 흘렀다.
곧바로 공을 낚아챈 보스턴은 벼락같은 속공에 나섰고 종료 1.8초를 남기고 제일린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89-87, 역전에 성공했다.
타임아웃을 부른 필라델피아는 종료 신호와 함께 던진 마르코 벨리넬리의 중거리포가 적중하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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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연장 승부가 성사되면서 홈팀인 필라델피아가 경기장 내에 설치된 '승리 축포'를 너무 일찍 터뜨리는 바람에 코트 정비로 인해 연장 시작이 7분 정도 지연될 정도로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연장에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웠다.
종료 5.5초를 남기고 보스턴의 알 호퍼드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99-98로 승부를 뒤집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에도 타임아웃을 부른 뒤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실책에 땅을 쳤다.
시먼스가 조엘 엠비드를 향해 인바운드 패스를 내주는 순간 호퍼드가 패스 길목을 차단하며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호퍼드가 모두 넣었고, 필라델피아는 다시 한 번 종료 신호와 함께 벨리넬리가 3점슛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빗나가고 말았다.
◇ 6일 전적
▲ 동부콘퍼런스
보스턴(3승) 101-98 필라델피아(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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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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