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NC전 6승 무패…KIA, NC에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하늘은 두산 베어스의 편이었다.
비 때문에 두 차례나 방수포를 덮는 상황에서도, 경기는 시작했고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시즌 5차전에서 장단 20안타를 퍼붓고 13-5 대승을 거두며 어린이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선두 두산은 지난해 5월 5∼7일 어린이날 3연전에서 LG에 전패한 아픔을 완벽하게 설욕하며 25승 10패로 2위 SK 와이번스와 간격을 2경기로 벌렸다.
LG전 상대 전적은 5전 전승이 됐다.
7연패의 늪에 빠진 LG는 18승 19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두산 1선발 조시 린드블럼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리그에서 가장 먼저 6승(1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LG 선발 차우찬은 4⅓이닝 동안 무려 13안타를 내주며 9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시즌 4패(3승)째.
두산은 1회초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2루타성 타구가 좌익수 김현수의 호수비에 걸리고, 양의지의 잘 맞은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불운은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2회초 무사 2루에서 오재일이 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오재일은 차우찬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30㎞)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잠실구장 가장 깊은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두산은 3회초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 4회초에는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5-0으로 앞서갔다.
LG는 4회말 채은성의 투런포를 앞세워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2루수 박지규의 송구 실책이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무사 1루에서 나온 박지규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거저 얻은 뒤 김인태, 정진호의 연속 적시타로 5회초에만 4점을 뽑았다.
두산은 6회초 오재일이 무서운 괴력으로 또 한 번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재일은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은 8회초 3점을 추가하고 LG의 백기를 받아냈다.
LG는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11-3으로 눌렀다.
이날 NC는 1회초 2사 후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NC가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뒤, 광주 구장에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비가 그치고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동안 55분이 흘렀다.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3회말 1사 1루에서 KIA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자 김주찬이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는 이범호가 1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쳤다.
KIA는 4회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한 발 더 달아나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주찬이 우전 적시타를 쳐 5-2까지 격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이범호와 김민식이 연이어 솔로 아치를 그렸다. KIA의 올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이다. KIA는 이날 시즌 팀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도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NC전 개인 통산 6경기 5승 평균자책점 2.27로 강했던 헥터는 초반 부진을 만회하고 7이닝 6피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헥터는 NC전 개인 통산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4월 6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한 달 만에 승리 시계(3승 2패)도 다시 돌렸다.
KIA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kt wiz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대구), 넥센 히어로즈-kt(수원),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인천 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다시 편성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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