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적정 유가는 60∼65달러"…사우디 80달러와 차이

입력 2018-05-06 20:20  

이란 "적정 유가는 60∼65달러"…사우디 80달러와 차이
현재 브렌트유 가격, 배럴당 75달러 수준보다 낮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어 이란 석유부 차관은 6일(현지시간) 석유부가 운영하는 샤나통신과 인터뷰에서 적정 유가가 배럴당 60∼65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브렌트유(배럴당 75달러) 가격보다 낮을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목표 유가로 알려진 80달러와 크게 차이가 난다.
최근 3대 유종의 유가는 이란 핵합의가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6월 이후 배럴당 25달러 안팎 상승했다. 사우디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지분 5%를 상장하기에 앞서 기업 가치를 높이려고 유가 인상에 적극적이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도 이날 샤나통신에 "이란은 합리적인 유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조장된 (정치적) 긴장 탓에 유가가 오르는 데 그런 식으로 유가가 그렇게 출렁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는 이란 핵합의의 존속이 불투명해진 탓에 이란의 원하는 수준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적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미국이 이달 12일까지 대이란 제재를 유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원유 수출은 다시 심하게 제한받게 된다.
미국의 핵합의 철회에 대한 대책과 관련, 잔가네 장관은 6일 "5월12일 핵합의에 대한 미국의 결정이 명확해진 뒤에 석유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답을 유보했다.
알리 카도르 이란 국영 석유회사(NIOC) 최고경영자도 이날 "이란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배제될 수 없다"면서 "이란은 남을 위협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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