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불과 50가구가량 거주하는 캄보디아 시골 마을에서 주민 10명이 숨지고 121명이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주민들이 살충제가 흘러든 수로 물을 마셔 이 같은 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7일 일간 프놈펜 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북동부 크라티에 주의 한 마을에서 지난 3일부터 가슴 통증, 현기증, 복통, 안구염증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이 나왔다.
지난 6일까지 이 가운데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121명이 입원했다.
또 상태가 중한 환자가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피해자들의 증상은 모두 같았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농지에 뿌린 살충제가 빗물을 따라 수로에 유입되는 바람에 이 물을 마신 주민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수로에서 샘플을 채취,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기가 시작됐고, 최근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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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건당국은 주민에게 수로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생수와 음식물을 공급하는 한편 안전한 식수원을 찾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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