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황 풀려고 진정성 보인 것…특검·추경은 당연히 같이 처리해야"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7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의 조건부 수용 입장과 관련, "이게 마지노선으로 우린 큰마음을 내서 야당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에게 "국회 상황을 풀어보기 위해 진정성을 보인 것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호응해주길 부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과 추가경정예산 동시처리 등의 조건으로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특검 처리 시기 및 추천 절차 등에 반대해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의 통 큰 제안에도 야당이 어떻게든지 국회를 파행시키고 그걸 명분으로 지방선거에 임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등이 8일 특검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한 것에 대해 "특검법과 추경은 같이 처리해야 한다"며 "추경은 미온적이면서 특검만 하자는 건 합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했다.
또 특검과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등의 연계 문제에 대해선 "제가 처음 이야기한 것은 패키지"라며 "패키지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식농성 중인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 당한 것과 관련, "대낮에 국회 한복판에서 제1야당 대표를 폭행하는데 그걸 사주하는 정치세력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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