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7일(현지시간) 0시 27분께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 아흐마드 주(州)의 주도 야수즈 부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진원 깊이 5㎞)이 나 8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구조 당국이 밝혔다.
한밤중에 발생한 지진에 놀란 주민들이 집 밖으로 탈출해 밤새 노숙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코길루예·보예르 아흐마드 주에서는 2일 오전 야수즈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시샤크 지역에서 규모 5.2의 강진이 나 133명이 중·경상을 당하고 건물에 금가거나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란에선 지난해 11월 12일 북서부 케르만샤 주에서 규모 7.3의 강진으로 530여명이 숨진 이후 지금까지 규모 6.0의 지진이 5차례 일어났다.
해발 1천500m 내외인 이란 고원은 판구조론상 남하하는 유라시아 판과 북진하는 아라비아 판이 충돌하는 곳이다. 길이가 1천500㎞에 달하는 이 단층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지중해까지 이어진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국토의 90%가 걸친다.
이 조산대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다음으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위협적인 지진대로 전체 지진의 15% 정도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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