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드루킹 사건에 문대통령, 김정숙 여사 관여 의심"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연정 기자 =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7일 '민주당원 댓글조작'(일명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이견으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거부를 교묘하게 조건부 수용으로 포장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말로는 특검을 수용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야당이 받을 수 없는 수많은 전제와 조건을 내건 아주 교활한 제안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에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걸어놨지만 실은 추경안도 처리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관여하고,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당하다면서도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청와대는 민주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민주당은 특검을 거부하고, 서로 짜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 제안대로) 특검법을 24일에 통과해도 특검이 임명되고 진용을 갖추는 데 10일, 사무실 얻고 하면 6월 초를 지나 결국 지방선거 전 특검을 못 한다"면서 "이렇게 시간이 두세 달 지나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농성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8일) 의원총회의 결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6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만일에 대비해 화요일(8일) 출근 시 침낭과 모포 등을 준비해 달라'고 말해 장외 투쟁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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