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예정된 이라크 의회 총선에 나선 후보 1명이 6일 오후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남쪽으로 70㎞ 떨어진 카이야라 지역에서 괴한 일당의 총격에 살해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7일 인터넷을 통해 "무신론자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면서 배후를 자처했다.
살해된 후보는 파루크 자르주르 알주부리로, 아야드 알라위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정파 소속이다.
IS는 자신과 다른 종교나 종파를 이교도로 보고 적대시하는 극단주의를 신봉한다. 시아파도 이슬람의 한 종파지만 IS는 이들이 배교 행위를 했다면서 공격 대상으로 삼아 종파간 갈등을 유발했다.
IS의 대변인격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는 지난달 이라크 총선이 시아파가 독점하는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라면서 후보와 투표소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모술은 IS가 2014년 6월 점령해 약 3년간 정부 행세를 하며 통치한 최대 근거지였다.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해 7월 모술을 완전히 탈환한 뒤 그해 12월 이라크에서 IS를 모두 소탕했다면서 승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IS 잔당은 이라크 곳곳에서 테러와 총격 등 게릴라식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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