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일 지난주 후반의 탄력적인 오름세를 이어받아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49포인트(0.60%) 상승한 24,408.0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5포인트(0.51%) 오른 2,677.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12포인트(0.68%) 높은 7,258.74에 거래됐다.
시장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한 유가 동향,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상승세,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및 이란 핵 협상 등을 주시했다.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지난주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주말 주요 지수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애플 주식 추가 매입 소식과 호평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애플 주가는 이날도 지난 4일 기록했던 최고치 184.25달러보다 1달러가량 높은 185.18달러에 개장해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스타벅스가 네슬레와 자사 상품 판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영향으로 주가가 3% 상승한 점도 지수 상승에 이바지했다. 스타벅스는 네슬레가 자사 상품을 판매하도록 하면서 계약금으로 71억5천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시장은 국제유가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달러가량 올라 70.36달러 선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WTI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선을 넘었다.
이란 햅 협정(JCPOA) 파기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산유량의 지속적인 감소 등 공급 위축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에 대한 주가의 반응이 아직 즉각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물가 압력 강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데다 이란 핵 협정 파기에 따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가능성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까지 미국이 요구하는 수정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핵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란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진행 사항도 주요 변수다.
미국과 중국 고위급 대표는 지난주 무역정책 관련 협상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합의를 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오는 2020년까지 대미 무역흑자를 2천억 달러 줄이고, 첨단 제조업에 대한 지원 정부도 축소하는 등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과 미국 양국은 협상이 우호적이었으며, 앞으로도 협상을 지속하기로 해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밝히고 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애플과 스타벅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 외에 부동산 신탁회사 그라머시 프로퍼티 주가도 블랙스톤이 회사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13% 넘게 급등했다.
반면 타이슨 푸드 주가는 전분기 실적 부진으로 3% 내렸다.
이날 개장 이후 4월 고용추세지수와 3월 소비자 신용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애플발 주가 상승에도 지정학적 위험 등 불안 요인을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ADS 증권의 콘스탄티노스 안티스 리서치 대표는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점이 당장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란 핵 협상 마감일인 12일이 다가오면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경계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4%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6월물 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2% 상승한 70.36달러에, 브렌트유는 0.95% 오른 75.5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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