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늦기전에 특검 수사 종결시켜야"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 일부 수사관들의 정치적 편향성이 법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서 "러시아 마녀사냥을 맡은 13명의 성난 민주당원들은 불의로부터 국민을 실제로 보호하는 법원 체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당신들의 밝혀지지 않은 이익 충돌을 법정에서 볼 때까지 기다려라"라고 경고했다.
그가 지목한 '13명의 성난 민주당원'은 뮬러 특검팀 소속 수사관 중에서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이들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가 '민주당 편들기'식으로 치달았다며 이들 수사관의 퇴출을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수사관의 정치적 편향성이 앞으로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장담한 것은 일부 판사들이 특검 수사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T.S 엘리스 연방법원 판사는 지난 4일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선캠프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를 2016년 대선과는 무관한 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당신(뮬러)이 신경 쓸 것은 매너포트의 금융사기가 아니다. 정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매너포트가 트럼프의 기소나 탄핵을 반영할만한 정보를 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수사가 트럼프 측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나 사법방해 혐의 같은 본류를 벗어나 '곁가지' 수사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은 트윗에서 어떠한 내통 의혹도 나오지 않자 뮬러 특검이 '사법방해'라는 범죄를 조작해 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법방해는 없다"고 단호하게 반박했다.
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특검 수사의 조속한 종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조작된 마녀사냥이 민주당이 의도한 대로 계속돼서 중간선거에 나쁜 영향을 줘야겠느냐"며 "공화당은 너무 늦기 전에 단호하고 똑똑해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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